‘에피소드episode’는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이야기나 사건의 줄거리 사이에 끼어든 토막 이야기를 말한다. 주된 줄거리에 따르는 작은 줄거리이거나, 주된 줄거리와 관계없이 삽입된 이야기일 수도 있다. 작다 해도 에피소드는 그 자체로서 완결성을 지닌다. 때, 장소, 등장인물, 사건이 서로 이어지고 맞물려 이야기를 형성한다.
나는 늘 이야기에 흥미가 있었다. 사람 사는 이야기, 서로 관계 맺는 이야기.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드로잉들은 타인이 글로 쓴 허구에서 출발한다. 짧지만 강렬하고 미묘한 이야기들이다. 글과 주고받는 느낌으로 작업을 했다. 나 역시 에피소드 짓는 마음으로.
드로잉-무제1987-1,2,3,4,각각25.5×36,종이에 잉크,1987
유목동물+인간-문명 2023-24, 100×80cm, 한지에 수묵채색 및 아크릴_1
유목동물+인간-문명 2023-25, 72.7×60.5cm, 한지에 수묵채색 및 아크릴_1
이종융합동물+유토피아2023-1, 145×112cm×2개, 한지에 수묵채색 및 아크릴, 2023 Dual Fused Animals & Utopia2023-1, 145×112cm×2pieces, ink, pigment and acrylic on hanji, 2023_1
유목동물+인간-문명 2024-8, 100×80cm, 한지에 수묵채색 및 아크릴_1
유목동물+인간-문명 2024-6, 146×112cm, 한지에 수묵채색 및 아크릴, 2024
유목동물+인간-문명 2024-4, 130×162cm, 한지에 수묵채색 및 아크릴, 2024
이종융합동물+유토피아 2024-1, 145×112cm×2개, 한지에 수묵채색 및 아크릴, 2024
익명인간-생태순환도 10 , 112×146cm, 한지에 수묵채색, 2024 허진(b.1962)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. 문예진흥원 미술회관(1990, 서울), 금호미술관(1993, 서울), 예술의 전당 미술관(1998, 서울), 교토 노무라미술관(2004, 교토), 성곡미술관(2011, 서울), 주 러시아 한국문화원(2015, 모스크바)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. 제9회 대한민국미술대전(1990, 국립현대미술관, 과천), 젊은 모색 1990(국립현대미술관, 과천), 제1회 한국일보 청년작가 초대전(1995, 백상기념관, 서울), 수묵별미-한중 근현대 회화(2024,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) 등 다수의 기획전과 단체전에 초대되었으며, 제1회 한국일보 청년작가 우수상(1995), 문화예술관광부 ‘오늘의 젊은 예술가상’(2001) 등을 받았다. 국립현대미술관, 서울시립미술관, 광주시립미술관, 금호미술관, 한국일보사, 교토 노무라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.
허진 초대전, ‘에피소드’ 12. 20~1. 1 갤러리 내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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